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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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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sin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0-07-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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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는 마침내 학교 과정이 전부 끝나고 취직을 할지 대학교를 갈지 고민하고 있었다.

일도 안하고 공부도 안하면서 카지노에만 다니면 일상생활이 무미건조해지고 도박에만

찌들어 살게 되는게 눈에 뻔히 보이기에 일자릴 구하는 쪽으로 맘이 기울었다. 강원도 정선에서

그생활을 몇년이나 해봐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동기였다.


'일을 해볼까.'


동기는 일을 하기로 마음 먹고 카지노에 가는 길의 주변 호텔과 레스토랑에 이력서를 직접 뿌렸다.

구인광고나 구직사이트는 보지도 않고 그냥 카지노근처에 있는데면 당당히 들어가서 이력서를

아무직원에게나 건내주고 나왔다. 여기 호주이력서는 사진도 붙히지 않고 화이트칼라처럼

회사에 정식으로 취직하는것도 아니라 이력서라고 해도 한장짜리 자기소개서와 간략한 학력이

전부였다. 사람을 뽑는지 안뽑는지도 모르는 곳에 매주마다 정기적으로 신문돌리듯이 이력서를

건내주는데 한군데도 다시오지말란 소릴 하지 않았다. 한국같으면 분명히 사람 안뽑으니까 다신

오지말라는 소릴 들었을텐데 여기는 희안하게도 그런 말은 하는 곳이 없었다. 동기가 당당하게

들어가서 자신있게 이력서를 줘서 그런건지 운이 좋아서 그랬던건진 모르지만 동기는 그러면서

카지노에 직장처럼 꾸준히 다녔다.

다행히도 카지노에서의 승율도 괜찮아서 목표액이 어느덧 1000불을 넘어가고 있다.

중간에 몇번 진 날도 있었지만 돈을 더 찾아서 게임을 한다거나

로스컷을 어긴 적은 한번도 없었던 동기였다. 그렇게 돈이 점차 모이고 동기는 덕클랜드의 아파트에

렌트계약을 몇군데 넣었다. 호주의 부동산은 한국과 많이 달랐다. 선진국의 월세는 보증금은

높지않았지만 임차인의 신용상태와 집주인의 판단이 깊게 개입을 하며 부동산거래를 좌지우지한다.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아주 까다롭게 세입자를 검토하고 선별해서 고른다는 말이다. 동기의 신용은

최하였지만 대학교 학생증과 은행잔고증명으로 집주인에게 좋은 점수를 딴 것이다. 호주도 한국과

마찮가지로 학생신분은 우대를 해주며 신용면에서 장점이 되기엔 충분했다. 운좋게 이사를 가게된

덕클랜드는 카지노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갈수있는 카지노와 아주 가까운 동네다. 아파트들이

고급스럽고 부자동네에 속하는 이 곳을 동기는 우연찮게 오게 된 것이다.


'아름답구나.'

동기는 이사를 마치고 아파트베란다에서 멜번의 야경을 감상하고 있다. 아파트의 조망은 훌륭했다.


'이제 이사도 오고 들어갈 돈도 많으니 카지노에서 더욱 더 조심해야 한다.'

야경을 보며 동기는 많은 생각에 잠긴다.


'판에게 전화해볼까.'


동기는 이사한 것도 얘기할겸 얼굴도 볼겸 판에게 전화해보지만 그녀는 전활 받지 않았다.

'무슨일 있는건가.'


동기는 무사히 이사를 마치고 카지노를 다니면서 이력서를 계속 돌리는데 이력서를 같은 곳에

여러번 계속 돌리는 동기였다. 카지노에 갈때면 카지노근처 위주로 같은 호텔 몇개 같은 레스토랑

몇개를 일주일에 한번씩 그냥 찾아가서 이력서만 주고 오는게 벌써 한달째다. 이젠 이력서 받는

직원과 얼굴도 익숙해서 직원이 먼저 웃으며 이력서를 받아주는 곳도 생겼다.
판과의 만남도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몇번이나 연락을 해도 약속이 있다는둥 바쁘다는둥 둘러대는

그녀의 변명에 동기는 그녀가  자기를 피한다는걸 확신했다.
동기는 그녀에게 시간을 주면서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동기 또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한국에서 독하게 게임했을때로 잠시 돌아가자.'

동기는 모든걸 잊고 카지노에서 배팅하고 이력서를 신문배달하듯 돌리고 오는 일상이 계속 되는데

도박생활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동기는 카지노에 가면 언제부턴가 그 동양인아줌마를 자연스럽게

찾게 되고 작은 판에만 가서 게임을 하게 된 동기였다. 그 아줌마는 생각보다 카지노에 자주

오지 않았기에 많이 아쉬워하는 동기는 오늘도 목표액을 이루고 카지노를 막 나가려는 찰나

어디에선가 전화가 온다.
 
"Hello."


"Mr.Lee?"


"Yes. This is Lee speaking. May I ask who's calling please?

"Oh, hi. I am Winston, a Food & Beverage manager of L-hotel. I went over your resume.

So I'm calling about the job interview. Would you like to come over for an interview?"

"Yes, sir."

"When is it convenient for you to come here?"

"I can go there in 5 minutes if you are OK."


"Oh, good. I will see you in 10 minutes? Is it OK with you?"


"No problem. See you soon."


"OK."

호텔에서 면접보려 오라는 전화에 동기는 뛸듯이 기뻤다.
나이도 어느정도 있고 영어도 그렇게 잘 못하는데 불러준 호텔이 너무도 고마웠다.

동기는 로비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담당직원이 저쪽에서 걸어오고 있다.
동기는 바로 일어나서 90도로 인사를 하니 직원이 크게 웃는다.
동기는 자신도 모르게 한국에서처럼 인사를 한것이다.
직원이 전에 한국인을 채용한적이 있었는데 그친구도 그랬다며 자기도 머릴 숙이며 답례를 하고 있다.
채용담당자는 사무실로 가서 동기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지금 호텔이 축제와 행사가

많은 시즌이라서 일시적으로 고용하는 것이고 일이 없을땐 쉬게될수도 있는데 괜찮겠냐며

동기의 의견을 묻는다. 동기에겐 더없이 잘된 일이다. 굳이 돈을 떠나서 호주에서 일도 하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싶은 동기였기에 일시적이던 일이 없으면 쉬던 그런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동기가 전혀 문제없다고 말하자 담당직원은 말을 계속 이어간다. 앞으로의 할 일은 주방보조와

서빙, 진열, 테이블세팅 및 행사지원업무가 된다며 특별히 어느부서에 속해있진 않다고 말하고 있다.

설거지와 주방자재 옮기는거부터 테이블과 의자배치며 행사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라서 하는일이

여러가지라서 힘들수도 있다며 동기의 동의를 물어 보고 있다. 동기는 문제없다고 말하니 임금과

근로계약에 대해 얘기를 해준다. 이 당시에 호주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4불이 조금 넘었는데

동기는 시간당 18불 30센트의 임금을 제시받았다. 저녁 및 야근 근로시 15% 초과 근로 수당을

지급하고 주말과 공휴일은 1.5배의 초과 근로 수당 지급한다고 설명해준다. 6개월이 지나면

급여가 자동으로 일정부분 올라가며 수당도 역시 같이 올라간다고 설명해 준다. 또 근무한지

1년이 되면 4주의 유급휴가가 제공되고 병가휴가도 1년에 5일 가능하며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쉬는 시간은 오전에 15분 점심시간1시간 오후에 15분 쉬는데 업무의 특성상

바쁘면 3시간일하고 20분정도 쉴수도 있다는 설명으로 인터뷰는 슬슬 어느정도 마무리가 돼간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동기는 근로계약서에 싸인을 하고 담당자와 웃으며 인사를 하곤 호텔을 나온다.

동기는 운이 좋았다. 수많은 학생들과 워킹홀리데이 젊은이들의 치열한 경쟁에 구직이

쉽지 않은게 호주의 실상인데 한달만에 취직을 한것이다. 

사실 호주에서 영어를 못하면 악덕한인업주를 만나서 일하게 되거나 규모가 작고 영세한 곳에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임금도 상당히 짜고 근무조건도 열악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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